[더구루=길소연 기자] 스웨덴 풍력발전업체가 대규모 해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갈수록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늘고 있어 풍력발전단지의 설계 뿐만 아니라 구매와 건설 부문 수주 기대감이 높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풍력발전사 제퍼의 스웨덴 자회사 제퍼 빈드(Zephyr vind)가 기가와트급 스웨덴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부유식(floating)과 바닥고정형(fixed-bottom) 터빈이 배치된다.
제퍼 빈드는 내년 사업 인가를 받아 2031년에 프로젝트를 완공한다는 목표다. 포세이돈(poseidon)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포세이돈 북쪽 단지와 남쪽 풍력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단지에는 각각 20MW가 넘는 61개 풍력터빈과 15MW 터빈 94개가 설치된다. 이 풍력단지의 연간 발전량은 약 5.5TWh로 이는 연간 약 10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략이다.
스웨덴은 친환경 지속성장가능 사회실현을 목표로 EU집행위가 정한 '2050 온실가스배출 제로화 지침'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스웨덴 에너지청에 따르면 스웨덴 내 풍력발전소는 2019년 기준 총 4099개, 발전캐퍼시티 8984MW, 총 생산전력 19.5TWh이다. 2020년에는 풍력발전소 4363개, 발전캐퍼시티 10GW, 발전량 27.9TWh를 기록했다. 발전소 증설로 오는 2023년에는 43.9TWh를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웨덴에서 해상 풍력단지 조성이 늘면서 이에 따른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도 높아진다. 이미 국내 발전사 중 중부발전이 '스타브로 풍력발전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건설이 한창이다. 스타브로 풍력단지건설 프로젝트는 스웨덴 중북부 베스테르노를란드주에 254MW급 육상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틀 2021년 완공 예정이다.
터빈 등 풍력 구조물 수주도 기대해볼만 한다. 스웨덴의 풍력발전 프로젝트 현황을 꾸준히 파악하고 한국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풍력 타워 및 풍력 구조물 등 설비 장치의 진출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수정 스웨덴 스톡홀름무역관은 "스웨덴 정부의 풍력 발전 건설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고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수요 증가로 발전기 크기가 대형화되면서 터빈·하부구조물·전력망 등 인프라 건설에 대한 최첨단 기술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