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獨정계 연쇄회동…테슬라 기가팩토리 허가 촉구

연방 교통부 장관·브란덴부르크주 장관 기가팩토리 현장 방문
7월 가동 일정 지연…규제·허가 절차 발목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에서 짓고 있는 베를린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을 찾고 현지 정계 인사들과 잇단 면담을 가졌다. 허가 지연을 해결하고 가동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18일(현지시간) 안드레아스 쇼이어 독일 연방교통부 장관과 만났다. 쇼이어 장관이 베를린 기가팩토리를 찾아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같은 날 요르그 스타인바크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경제·노동·에너지부 장관과도 면담을 가졌다. 스타인바크 장관은 만남 직후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기가팩토리에서 머스크와 비공식적인 면담 기회가 있었다"며 "몇 달간 현장에 가지 않은 저는 건설 현황에 놀랐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이번 면담에서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승인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당초 오는 7월부터 기가팩토리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연말로 미뤄졌다. 환경단체들이 벌목과 희귀종인 사막도마뱀의 서식지 파괴 문제를 제기해 공사가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고 승인 절차도 늦어졌다.

 

테슬라는 지연에 불만을 표출해왔다. 테슬라는 지난달 브란덴브루크 고등행정법원에 서한을 보내 "친환경 프로젝트의 승인 절차가 석탄화력발전소와 동일하다"며 "프로세서는 너무 오래 걸리고 법적 리스크가 가득하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1년 4월 9일자 참고 테슬라, 독일 법원에 "기가팩토리 승인" 촉구>

 

머스크 CEO도 기가팩토리 방문 직후 "독일 내 과도한 규제와 관료주의로 인한 문제를 제거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이런 식으로 규제가 지나치게 비대해지면 나중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테슬라가 유럽에 세우는 첫 기가팩토리로 연간 생산량 50만대를 갖췄다. 테슬라는 베를린 기가팩토리를 발판으로 유럽에서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가동 지연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유럽은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유럽 판매량은 지난해 139만대로 전 세계 판매량(324만대)의 4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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