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CJ제일제당의 자회사 CJ셀렉타가 브라질 에너지당국으로 부터 바이오 에탄올 생산을 승인받았다. CJ셀렉타는 하루 3만ℓ 에 달하는 바이오 에탄올 생산·판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셀렉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석유·천연가스·바이오에너지국(ANP)으로 부터 바이오 에탄올 생산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CJ셀렉타는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아라구아리 소재 공장에서 연간 1100만ℓ를 생산할 계획이다.
CJ셀렉타는 지난해 부터 바이오 에탄올 공장 투자를 추진해왔다. 길르메 텐크레디(Guilherme Tancredi) CJ셀렉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CJ셀렉타의 제품을 다양화하고자 에탄올 공장을 짓고 있다"며 투자를 공식화한 바 있다. 아라구아리 공장에서 생산된 에탄올은 아라구아리 대두 가공 공장에서 연료로 활용하고 남은 에탄올로 생산 팔겠다는 구상이다. CJ셀렉타는 이미 ANP로 부터 에탄올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바이오 에탄올 가격은 상승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바이오 에탄올 가격은 상승세다. 이달 들어 10% 상승했다.
CJ셀렉타는 이번 ANP 승인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017년 6월 글로벌 1위 농축대두단백 업체 셀렉타를 인수한 후 그해 8월 CJ셀렉타를 출범시켰다.
농축대두단백은 대두 가공 시 대두유와 함께 생산되는 대두박을 원재료로 한 고단백 사료 원료다. 주로 양어 사료 원료로 쓰인다.
CJ셀렉타는 농축대두단백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40%를 올리며 1위 업체로 자리 잡았다. 축산 사료를 넘어 반려 동물, 식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브라질 내 주요 생산 업체와 협의체를 만들어 아마존 밖 지역 농민에게 대두 종자를 보급하며 현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