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유한양행이 대주주로 있는 미국 제약회사 프로세사파머수티컬(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이 지방성 괴사 치료 후보물질 PCS499의 임상 2b상에 돌입했다.
프로세사는 20일 "PCS499를 첫 번째 환자에게 투여했다"고 밝혔다.
PCS499는 당뇨병 환자들에 자주 발생하는 지방성 괴사(NL) 치료 후보물질이다. NL은 황갈색 또는 적갈색을 띠며 정강이와 다리 등에 주로 나타난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NL 환자의 30%가 개방성 궤양으로 이어져 골괴사, 심부 조직 감염 등 더 심각한 합병증을 낳을 수 있다.
프로세사는 임상시험 책임자로 미샨 로젠바흐(Misha Rosenbach) 박사를 선정하고 2b상에 본격 착수했다. 내년 1분기 중간 데이터를 공유하고 신약 출시에 속도를 낸다.
프로세사는 PCS499 외에 항암제 후보물질 PCS6422의 임상 1b상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3분기 말 중간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에서 기술 이전을 받아 개발 중인 기능성 위장관 치료제 PCS12852 또한 내년 1분기부터 임상 2a상에 착수한다. 2023년 1분기 최종 임상 데이터를 공유한다. <본보 2021년 5월 14일자 참고 '유한양행 최대주주' 프로세사 현금보유고 석달새 50배↑…신약 개발 '탄력'>
시안 비고라 프로세사 최고개발책임자(CDO)는 "치료 옵션이 없는 환자를 위해 PCS499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며 "첫 번째 환자를 무작위로 뽑아 2b상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유한양행은 기술 이전의 대가로 프로세사의 지분 8.1%(약 125만주)를 확보했다. 단일 주주로는 지분율이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