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우조선해양 또 잭팟…'1.5조‘ LNG선 6척 수주

벤처 글로벌, 6척 LNG운반선 발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1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LNG운반선 6척에 달하는 건조 일감을 품에 안는다. 명절 연휴 약 1.9조원 상당의 대규모 선박을 수주한 데 이어 연이은 1조원대 신규 수주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벤처 글로벌 LNG(Venture Global LNG)로 부터 6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한다.

 

선박 사양은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이 자랑하는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고도화된 재액화설비(Gas Management System)가 탑재돼 온실 가스의 주범인 메탄배기가스의 대기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가는 척당 2억1000만 달러(약 2516억원) 수준으로 총 12억6000만 달러(약1조5100억원)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의 수주 소식은 지난달 벤처글로벌이 사업 인가를 기다리는 플라크마인즈(Plaquemines) 프로젝트를 위해 최대 20척의 LNG운반선 발주에 나서면서 전해졌다. <본보 2022년 1월 27일 참고 미국발 LNG선 몰려온다…조선업계 '기대감'>
 

용선처인 중국석유화공(시노펙)과 폴란드의 PGNiG 등 주요 인수업체가 미국 LNG 공장에서 물량을 선적하기 위해 14척 선박이 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14척의 수주처로는 국내 조선 3사가 유력했다. 이미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6척을 발주한 가운데 남은 선박은 조선 3사가 일감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2주 만에 조 단위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대우조선은 설 연휴에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또 다른 유럽 선주와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하면서 1조9000억원 상당의 계약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LNG운반선 분야에서 강자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전세계 현재 운항 중인 686척의 LNG운반선 중 가장 많은 174척(25%)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 한해도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이중연료추진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일감과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벤처 글로벌은 자원이 풍부한 북미 천연가스 유역에서 공급되는 미국 LNG의 장기 저비용 공급업체이다. 현재 루이지애나주 지역에서 58억달러(약 6조9000억원)를 투입해 60 MTPA LNG 수출 규모로 개발중이다. 조만간 생산을 시작해 하루 LNG 수출량은 최대 139억큐빅피트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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