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1조' 호주 자주포 수출 프로젝트 잰걸음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와 맞손
C4 시스템 'AS9 자주포·AS10 기갑 탄약 차량'과 통합
820억원 규모 계약 체결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1조원 규모의 호주 K9 자주포 30문 수출을 위해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와 손을 잡았다. 그동안 수주 확보를 위해 협력 관계를 이어오다 이번에 수출 확정으로 신규 계약을 맺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최근 콩스버그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와 C4(명령·제어·통신·컴퓨터) 통합 위한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6700만 달러(약 825억원).

 

콩스버그는 AS9 헌츠맨 자주포와 AS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에 대한 C4(명령·제어·통신·컴퓨터) 시스템 통합에 나선다. 육군의 C4 전력 구조에 이동식 발포 보호 기능을 합친다. 여기에는 전술 통신 시스템과 전투 관리 시스템을 코텍스(CORTEX) 통합 전투 솔루션(ICS) 아키텍처와 레이저 무기 오딘(Odin) 사격 통제 시스템 통합도 포함된다.

 

콩스버그는 호주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지원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전문 지식을 콩스버그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전한다.

 

존 프라이(John Fry) 콩스버그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 법인장은 "AS9는 육군에게 기동성과 생존성이 뛰어난 치명적인 화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콩스버그의 화재 통제 솔루션은 호주 육군의 지상 기반 방공(GBAD), 보호 이동식 화재 프로그램의 핵심인 검증된 개방형 디지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한화디펜스는 그동안 호주 자주포 사업 확보를 위해 콩스버그와 협력 관계를 이어오다 수출 확정 후 공식적으로 계약을 맺은 것이다. <본보 2020년 11월 13일 참고 한화디펜스, 호주 자주포 사업 수주 '히든카드' 꺼내…콩스버그 협력>

 

콩스버그가 파트너사로 낙점된 건 한화디펜스와 노르웨이 수출형 자주포 K9 '비다르'(VIDAR)와 K10 탄약보급장갑차 프로그램은 물론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K9 차량 납품 과정에서 성과를 거둬서다.

 

리처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콩스버그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가 호주 육군에 매우 능력 있고 네트워크화된 자체 추진식 곡사포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한화와 콩스버그 간 검증된 성공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 30문 등 1조원 계약을 체결했다. 자주포는 호주 현지에서 생산된다. 한화디펜스는 질롱시 관할 아발론 공항 부지에 자주포와 보병전투장갑차 등을 제조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시설 부지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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