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수소차 '넥쏘' 中 보조금 날개 달았다…베이징 NEV 승인

베이징서 시범운행 시작한 지 약 3개월 만
국내 판매 가격보다 약 100만원 저렴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규정을 적용한 현지형 수소연료전지차량(FCEV) '넥쏘'가 보조금 혜택을 등에 업고 현지 신에너지차(NEV) 시장에 본격 투입된다.

 

14일 중국 베이징시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중국 베이징 교통당국으로 부터 중국형 넥쏘에 대한 신에너지차(NEV)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넥쏘가 베이징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베이징 남부 다싱(大興)구에 있는 다싱국제수소에너지시범구에서 중국형 넥쏘 시범운행을 진행해 왔다. 이곳은 수소 에너지개발을 위해 중국 내 유일한 연료전지 자동차 실증지역으로 선정된 대규모 산업단지다. 

 

중국형 넥쏘는 기존 넥쏘를 기반으로 현대차가 중국 규정에 맞게 고친 모델이다. 중국 북쪽 지방의 낮은 온도에도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영하 30도에서도 무리 없이 달리 수 있다는 것. 수소탱크는 총 3개가 장착됐으며 5분이면 충전할 수 있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596㎞(중국 기준)에 달한다.

 

특히 중국형 넥쏘는 이번 정식 인증으로 현지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보조금 지급안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국고 보조금과 지방정부 보조금을 감안하면 가격은 국내 가격보다 100만원 가량 저렴할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중국형 넥쏘'는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는 FCEV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홍보와 광고 활동도 나선 상태다. 지난 1월 광고 모델로 중국의 유명 스노보드 선수 중 한 명인 장이웨이를 기용,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홍보에 적극 나선 바 있다.

 

특히 현대차는 하반기 완공 예정인 현대차그룹 첫 해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판매 거점 'HTWO 광저우'를 통해 중국형 넥쏘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중국 에너지 기업 헝윈그룹과 넥쏘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국 내 넥쏘 공급을 공식화했다.

 

현대차는 중국 NEV 시장 확대를 통해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권토중래'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형 넥쏘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과 'GV70'를 출시하기 때문이다. 내년의 경우 새로 개발한 현지 전략형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이오닉5는 당초 지난해 하반기 출시 예정였으나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중국 부진은 내연기관차 중심으로 라인업이 판매 저조의 배경"이라며 "특히 중국은 '전동화 지수 글로벌 1위이며, NEV 중심으로 정책 로드맵이 짜여진 만큼 현지 전략형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여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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