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中 하이난성 NEV사업 추진…이혁준 총경리, 당간부와 협의

현지 신에너지차 사업 확장 위한 상생 방안 논의
자유무역항 활용 현대차 수소차 사업 탄력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하이난 지역을 중심으로 수소차 등 현지 신에너지차(NEV)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중국 NEV 시장 확대를 통해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중국 내 '권토중래'를 꾀하겠다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유한공사(HMGC) 총경리는 21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2022 보아오(博鰲) 포럼'에서 하이난성 펑 페이(冯飞) 성장(하이난 당위원회 부서기)와 회동을 갖고 NEV 사업 관련 청사진을 그렸다.

 

펑 페이 성장은 하이난성 자유 무역 항구 건설 계획을 언급하면서 효과적인 정책과 조치 등을 통해 자유무역항을 글로벌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에 NEV 산업과 제조업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발전을 도모하자고 제안했다.

 

이 총경리는 하이난의 우수한 생태 환경과 자유 무역항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이 오랜 기간 글로벌 수소 에너지 사업을 적극 전개해 온 만큼 이곳에서 수소 에너지 관련 공동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궁극적으로 NEV 자동차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상생 방안을 만들겠다는 것.

 

이는 중국 NEV 시장 확대를 통해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권토중래'를 꾀하겠다는 현대차의 목표와 일치한다. 무엇보다 현대차의 중국 부진 배경으로 내연기관차 중심 라인업이 꼽히는 만큼 신에너지차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상태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는 하반기 완공 예정인 현대차그룹 첫 해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판매 거점 'HTWO 광저우'를 통해 중국형 수소차 '넥쏘'를 보급한다. 중국형 넥쏘는 기존 넥쏘를 기반으로 현대차가 중국 규정에 맞게 고친 모델이다.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교통당국으로 부터 NEV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 현지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전기차 'GV60'과 'GV70'도 출시한다. 이어 내년에는 새로 개발한 현지 전략형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전동화 지수 글로벌 1위 국가로 NEV 중심 정책 로드맵이 분명하게 나와 있다"며 "다양한 현지 전략형 전기차를 선보이고 경쟁사와 격차를 좁히는 데 이번 협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아오 포럼은 매년 4월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의 보아오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지역경제 포럼이다. 아시아 국가의 지역경제 협력을 목적으로 발족하여 2002년 제1차 연차총회가 열린 이후 지속해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 포럼은 '코로나19와 세계: 글로벌 발전 촉진과 공동의 미래 건설'을 주제로 열렸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