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LG엔솔 원통형 배터리 공장, 인허가 절차 예정대로 진행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가 관련 청문회 12일 개최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애리조나주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설에 필요한 인허가를 밟는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가를 신청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며 애리조나주 투자에 재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피널 카운티 대기질 부서는 오는 12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가 신청을 검토하는 공청회를 연다.

 

피널 카운티는 하루 5.5파운드(연간 1t) 이상을 배출하는 시설에 대해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도 여기에 포함된다. 피널 카운티 당국이 공개한 신청 문서에 따르면 LG의 배터리 공장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과 유해대기오염물질(HAPs),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입자의 지름 10μm 이하의 미세 먼지(PM10)를 배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배터리 법인인 ES아메리카는 허가를 신청해 30일간의 공개 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13일까지 서면으로 의견을 받고 규제 당국의 평가를 거친다.

 

ES아메리카가 허가 획득에 나서며 애리조나주 투자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7000억원을 쏟아 연산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

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올해 2분기 착공할 예정이었다. 지난 4월 애리조나주 토지국이 진행한 경매에서 퀸크릭 소재 650에이커(약 263만㎡) 규모의 공장 부지를 낙찰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부지를 확보하며 투자에 속도를 냈지만 지난달 말 전면 재검토로 돌연 입장을 바꿨다. 고물가·고환율 여파로 투자비가 2조원대 중반으로 증가한 탓이다. 투자 확정까지 1~2개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가 환경 관련 주요 허가를 예정대로 밟으며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전기차와 무선 전동공구용 수요가 증가하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는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2021~2025년 최대 98억1000만 달러(약 12조753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 공장 건설과 관련 "재검토한다는 기존 입장 외에 확인해줄 수 있는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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