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XR 기술 확보 속도전…싱가포르 리프랙트와 파트너

삼성 갤럭시폰에 리프랙트 '사용자 동작 추적 기술' 접목
갤럭시 A53 5G 적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싱가포르 '리프랙트'(Refract)와 확장현실(XR) 사업에 협력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기에 리프랙트의 XR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

 

리프랙트는 삼성전자 싱가포르 법인과 2일(현지시간) XR 콘텐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XR은 가상 세계를 구현하는 가상현실(VR)과 현실 세계에 가상 이미지를 결합해 만들어내는 증강현실(AR)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양사는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에 리프랙트의 AXIS 시스템을 접목해 사용자들에게 XR 경험을 제공한다. AXIS는 사용자의 동작을 추적해 스포츠 경기와 게임 등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3월 출시한 갤럭시 A53 5G 모델에 AXIS를 우선적으로 적용한다.

 

삼성전자 싱가포르 법인과 리프랙트는 오는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2023' 내 가상 태권도 대회에서 첫 파트너십의 성과물을 선보인다.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제경기연맹(IFs), 게임 제작·배급사와 협력해 만든 글로벌 가상·시뮬레이션 스포츠 대회다. 리프랙트는 세계태권도연맹(WT)과 가상 태권도 겨루기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양사는 6월 대회를 시작으로 202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등 주요 대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싱가포르 법인은 "XR과 같은 첨단 기술을 갤럭시 기기를 통해 현실화한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며 "리프랙트와 긴밀히 협력해 더 많은 제품에 XR 경험을 제공할 기회를 탐색하고 차세대 몰입형 경험을 더 많은 고객에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몰입형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강화되면서 XR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글로벌 XR 헤드셋 출하량이 올해 3600만대에서 2025년 1억1000만대, 2030년 10억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12억대)에 버금가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MX사업부에 XR 전담 연구 개발 조직을 꾸렸다. 거래처들과 신제품 생산을 논의 중이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도 XR이 거론됐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퀄컴, 구글과 협력해 차세대 XR 경험을 공동 구축해 다시 한번 모바일의 미래를 변화시키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할 XR 폼팩터에 퀄컴의 칩셋, 구글의 운영체제(OS)가 탑재될 것으로 추정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