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마트가 베트남에서 배송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다. 주문 후 2시간 내 고객 식탁에 올리는 '롯데마트 온라인'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다. 이번 서비스는 롯데마트의 국내 배송 서비스 '바로배송'의 확장판으로 베트남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베트남이 지난 10일 애플리케이션 '롯데마트 온라인'(LOTTE Mart Online)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앱 스피드L(SPEED L)을 대체한다.
온라인 앱을 활용하면 롯데마트 나트랑(냐짱)점을 제외한 14개 매장에서 2시간 내 배송 서비스가 제공된다. 고객은 해당 앱에서 쇼핑 목록을 작성·관리할 수 있다. 배송받을 시간도 정할 수 있다.
롯데마트 온라인 앱을 새롭게 출시하는 이유는 갈수록 늘어나는 온라인 쇼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로나를 계기로 배송 서비스가 유통업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편리함을 무기로 시장이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넘어선다. 특히 베트남은 온라인에 친숙한 젊은 인구가 많아 시장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롯데마트 베트남 관계자는 "롯데마트는 한국에서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현해왔다"며 "베트남 고객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를 도입, 새로운 온라인 쇼핑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베트남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2008년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호찌민에 남사이공점을 열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뒤 지난해 7월엔 15번째 매장인 빈점을 열었다. 롯데마트의 베트남 사업은 코로나의 영향이 컸던 2020년,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10% 이상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