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中 CATL 시장점유율 하락할 것"…韓 배터리 격차 줄일 기회

"글로벌 MS 30%→25% 줄어들 것...시총도 900억 위안 줄어"

[더구루=김도담 기자]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과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 배터리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CATL이 미국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13.89 위안(약 3만8900원)에서 180 위안(약 3만2740원)으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CATL을 포함한 중국 기업의 대미 전기차 배터리 수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테슬라가 모델3 차량이 전액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함에 따라 테슬라 공급망에서 CATL이 제외됐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시장 점유율 전망도 비관적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CATL의 중국 내수 시장점유율이 55%에서 47%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점유율 전망치 역시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단기적으로 전세계 배터리 생산이 과잉 기조를 보이면서 하반기 경쟁사들이 급전적으로 공급가를 낮출 가능도 크다. 

 

CATL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6월 초 230 위안(약 4만1839원)에 달했던 CATL 주가는 9일 오전 현재 208 위안(약 3만7847원) 선에 머무르고 있다. 며칠 사이  CATL 시가총액도 900억 위안(약 16조3719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CATL의 시장점유율 하락을 비롯한 부진은 국내 기업에게는 1위와 격차를 줄일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기준 1위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점유율 24.1%를 차지했다.

 

SK온(9.5%)과 삼성SDI(7.5%)로 4, 5위를 차지해 글로벌 빅5에 이름을 올렸다.  2, 3위인 CATL과 파나소닉은 각각 23.0%, 14.9%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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