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낸드 가격 최대 5% 인상 가닥…시황 개선 자신감

3~5% 인상 추진…낸드 가격 반등 조짐 영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낸드 제조사들의 감산과 하반기 성수기 효과로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여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낸드 가격을 올릴 전망이다. 인상 폭은 3~5%다.

 

낸드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작년 하반기부터 업황이 좋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D 낸드플래시 웨이퍼 평균 가격은 작년 2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작년 2분기 8~13%, 3분기 35~40%, 4분기 20~25%로 하락 폭은 점차 커졌다.

 

낸드 제조사들은 감산을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감축을 공식화했다. 연내 생산량을 20%가량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작년 말부터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조정했다. 미국 마이크론과 일본 키옥시아도 20~30%나 줄였다.

 

공급량이 줄어든 동시에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시장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IT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와 블랙프라이와 사이버먼데이 등 연말 특수를 앞두고 고객사들이 메모리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황 개선 기미는 가격 전망에도 반영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전분기 대비 평균 가격 상승률이 0~5%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는 상승 폭이 8~13%까지 확대된다.

 

트리플레벨셀(TLC)·쿼드레벨셀(QLC) 등 일부 3D 낸드 제품 가격은 이미 하락을 멈추고 회복 흐름을 탔다. 3·4분기 각각 0~5%, 8~13% 오를 전망이다.

 

업황이 개선되며 삼성은 가격 인상을 모색하는 양상이다. 다만 중국 소비자 심리가 살아나지 않았고 모바일과 서버용 수요도 둔화돼 가격 조정은 아직 이르다는 관측도 있다.

 

삼성전자는 낸드 업계 1위다. 작년 4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3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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