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을 통해 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10억 달러(약 1조2650억원) 규모로 ABS를 발행한다.
테슬라는 △클래스 A-1 1억2800만 달러 △클래스 A-2 3억8600만 달러 △클래스 A-3 3억3600만 달러 △클래스 A-4 6566만 달러 △클래스 B 8434만 달러 등 총 5개 트랜치로 나눠 발행한다. 만기는 클래스별로 1~4년이다.
ABS는 부동산·매출채권·주택저당채권 등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담보를 바탕으로 신용보강이 이뤄지기 때문에 회사채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는 자산유동화 시장을 이용해 자동차 금융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테슬라의 ABS는 강력하고 우수한 임차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중평균 피코(FICO) 점수는 점수는 773점으로 2018년 이후 가장 낮다"고 평가했다.
올해 2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은 46만6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45만대)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인도량을 기록한 바 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2분기 매출 248억8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0.8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전년 동기(168억3000만 달러) 대비 47% 늘어난 수치다. 다만 주당 순이익은 작년 2분기 2.27달러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