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유럽 전기차 시장 '다크호스'…테슬라·유럽 로컬 브랜드 위협

아토3 앞세워 유럽 시장 확대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比亞迪·BYD)가 아토3 등을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유럽 전기차 시장 '바로미터'인 북유럽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유럽 전체 시장으로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15일 스웨덴자동차협회(mobilitysweden)에 따르면 비야디 아토3는 7월 한 달동안 스웨덴에서 721대가 판매되며 710대가 판매된 폭스바겐 ID.4를 제치고 스웨덴 베스트셀링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807대가 판매된 볼보 XC60로 사실상 스웨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에 등극한 것이다.  

 

비야디 아토3가 스웨덴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유럽 자동차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비야디 아토3는 스웨덴 뿐 아니라 노르웨이, 덴마크 등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비야디의 선전에 대해서 유럽 전기차 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전기차 제조 기술 뿐 아니라 자체 전기차 배터리 제조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비야디는 CATL에 이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전기차 기업들이 배터리에서 만큼은 다른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과 달리 자체 배터리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비야디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비야디도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린다. 비야디는 7월 헝가리에 2억위안 이상을 투자해 배터리 조립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유럽 내 전기차 생산 기지를 건설하거나 타 업체의 생산시설을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비야디는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만 전기차를 연간 80만대 판매해 점유율 10%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비야디가 이제 막 유럽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음에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경우 유럽 전기차 시장을 놓고 테슬라는 물론 로컬 완성차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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