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강세 LNG선 건조가 꺾이지 않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선박 건조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건조 가격이 치솟고 있다.

 

1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이달 4일 기준 173p를 기록했다. 4주 만에 가격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LNG선 부문의 건조가 상승세가 돋보인다. 지난해 말 2억4800만 달러 선이었던 17민4000CBM급 LNG선 시장가격은 이달 4일 기준 2억 6200만 달러고 1400만 달러 증가했다.

 

실제로 HD한국조선해양은 공시를 통해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LNG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며 "선가는 척당 2억6500만 달러로 동급 LNG선 기준 최고 선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지난달에도 북아메리카 소재 선사와 6861억원 규모의 LNG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척당 선가가 약 2억6131만 달러로 사상 첫 2억6000만 달러를 넘어선 17민4000CBM급 선형 최고 수주액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분위기로 보면 선가가 단기간 급락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며, 일각에서는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2007년 기록 185p에 근접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주요 조선사들이 현재 2~3년 치 일감을 쌓아 도크가 넉넉히 차 있으며, 신조 시장의 수요도 지속되어 당분간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신조선가 상승은 호재"라며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 꾸준히 올랐지만 신조선가가 함께 상승하면서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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