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세계 최대 V2X 기업 베팅…구광모號 신사업 가속화

LG전자, 콤시그니아 1500만 달러 시리즈B 펀딩 참여
삼성·퀄컴, 2019년 1100만 달러 투자 참여하기도
자율주행 시장 성장 주목…구 회장 미래 준비 행보 ‘속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LG가 세계 최대 V2X(차량사물통신) 기업 콤시그니아(Commsignia)에 투자했다. 미래 커넥티드카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글로벌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콤시그니아는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통해 1500만 달러(약 200억원)를 유치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는 △포트포라이언 캐피탈 파트너스 △인벤처 △데이원 캐피탈 △인퍼런스 파트너스 △파테크 △크레도 벤처스 △카르마 벤처스가 주도한 가운데 LG전자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기존 투자자로는 삼성과 퀄컴이 있다. 삼성은 삼성전략혁신센터(SSIC)에서 운용하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를 통해 지난 2019년 1100만 달러(약 133억원) 규모의 투자에 참여했다. 퀄컴은 퀄컴 벤처스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콤시그니아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 거점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 V2X 기업이다. V2X는 자동차간의 연결(V2V)과 교통기반 시설(V2I), 스마트 디바이스 또는 운전자와 보행자(V2P), 클라우드와의 소통(V2C) 등을 통칭하는 용어로 도로 환경과 서비스 요구 사항에 의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콤시그니아는 최첨단 V2X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품, 서비스를 통해 지능형 교통 시스템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구현한다. 사용자의 도로 안전과 효율성을 개선하고 자동차 산업에서의 부가가치 서비스를 창출한다.

 

LG는 미래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네비건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오는 2035년 1조1520억 달러(약 1306조13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용 LG전자 차량부품솔루션연구소장은 “V2X 통신 기술은 자율주행을 현실화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콤시그니아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V2X 통신 기술 경쟁력을 상호 강화함으로써 다가올 미래 커넥티드카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회장의 글로벌 행보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구 회장은 이미 지난달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LG의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와 AI(인공지능) 분야 시장을 살피기도 했다.

 

특히 구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마곡 LG AI연구원과 오송 LG화학 생명과학 공장, 마곡 LG화학 R&D 연구소,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미래 준비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