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녹십자그룹이 차세대 재생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연구에 속도를 낸다. GC셀 미국 자회사 바이오센트릭(BioCentriq)이 캐나다 바이오기업 판셀라(PanCELLa)와 손잡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NK(자연살해) 세포치료제 연구를 평가한다.
바이오센트릭은 판셀라와 함께 iPSC 유래 NK세포치료제 연구를 평가한다고 18일 밝혔다. iPSC 유래 NK세포치료제 생산 효율과 치료 효과 등을 분석한다. 구체적으로 동결 건조된 상황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살펴보고 효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이번 평가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할 경우 바이오센트릭의 립(LEAP™) 플랫폼에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립은 위탁개발생산(CDMO) 플랫폼으로, 세포치료제 개발 바이오텍의 임상을 가속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바이오센트릭이 판셀라와 지난 5월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지 4개월 만이다. 판셀라는 미국 생명과학 기업 플루리스틱스(Pluristyx Company) 산하의 캐나다 기업이다.
양사는 iPSC 유래 NK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 역량을 결합했다. 바이오센트릭은 연구개발을 위한 시약을 만들고 동결 보관 등을 담당한다. 판셀라는 iPSC 유래 NK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플랫폼과 원료를 제공한다.
iPSC는 어떤 조직의 세포로도 분화할 수 있는 만능 세포다.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기술로, 피부세포와 같은 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처럼 만능성을 가지도록 개발됐다. 여기에 항암 치료를 추가해 환자 맞춤형 항암제를 개발하겠다는 게 양사 목표다.
바이오센트릭과 판셀라의 연구가 진척되면서 녹십자그룹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녹십자그룹 계열사인 GC셀은 지난해 4월 녹십자홀딩스의 기업인수목적 회사(SPC)인 코에라(COERA)를 통해 바이오센트릭의 지분 100%를 7300만달러(899억9500만원)에 인수했다. GC셀이 2000만달러, 녹십자홀딩스가 5300만달러를 각각 공동 투자했다. GC셀은 녹십자그룹의 세포치료제 개발 바이오기업들의 통합법인으로 2021년 11월 출범했다.
바이오센트릭은 뉴저지혁신연구소(NJII)의 자회사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공정 개발 및 제조에 특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생산시설에서 △자가·동종 세포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바이럴 벡터(바이러스 매개체)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