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대만 완하이라인에서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탄생을 축하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12일 울산조선소 야드(작업장)에서 대만 완하이로부터 수주한 1만32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의 명명식을 개최했다. 선사 측은 2척을 '완하이A05', '완하이A06'으로 각각 명명했다.
이번에 명명된 선박은 완하이로부터 수주한 5척의 동형선 시리즈다. 앞서 4월 말과 7월 중순에 '완하이A02', '완하이A03' 2척이 인도됐다. 완하이A05와 완하이A06은 이달 중순과 12월 중순에 인도될 예정이다. 인도 후 극동에서 미국까지 서비스에 배치된다.
신조선은 길이 335m, 폭 51m, 수심 16m 규모로 최대 순항 속도는 22노트이다. 풀밸런스 트위스트 밸브래더, 프레스월핀 등의 시스템을 장착,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켰다. 에너지 효율 지수인 EEDI(신조선에너지효율지수) 3단계에 만족하는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맞춰 설계됐다. 모든 선박에는 '스마트십(Smart Ship)' 표기로 인증했다.
HD현대중공업은 2척의 선박을 인도하면 완하이로부터 수주한 물량 5척을 모두 납품한다. 앞서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완하이와 1만32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총 6370억원 규모이다.
완하이라인은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선대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 선대 운용 효율성을 최적화하고자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한 그 해에 삼성중공업에도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3척을 발주했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7월 기준 완하이라인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125척 44만9000TEU(점유율 1.6%)를 기록, 세계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자사선 113척(41만9000TEU)과 용선 12척(3만TEU)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