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이 세계 최대 재생 에너지 구매업체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태양광 동맹을 공고히 한다. 그리드 탈탄소화와 글로벌 청정 에너지 공급망을 다각화하기 위해 작년 계약한 태양광 모듈 공급을 확대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마이크로소프트와 8년간 12기가와트(GW) 규모 태양광 패널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화큐셀은 이번 계약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연간 18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12GW의 태양광 모듈과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설계·구매·시공(EPC)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큐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태양광 동맹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친환경 에너지 확산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2.5GW 이상의 모듈 공급하기로 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는 "한화큐셀은 미국 태양광 공급망 구축에 대한 투자를 통해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재생 에너지 솔루션으로의 글로벌 전환을 가속화하고 재생 에너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년까지 전력 소비량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에 따라 한화큐셀은 미국 내 태양광 공급망과 원스톱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바비 홀리스(Bobby Hollis) 마이크로소프트 에너지 담당 부사장은 "큐셀과의 확대 계약은 탄력적인 미국 공급망과 청정 에너지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인 태양광 모듈의 국내 대규모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고안됐다"며 "장기 계약을 통해 그리드에 더 많은 재생 가능 에너지를 더 빠르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에너지 전환 사업에 함께 하면서 종합 에너지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미국에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솔라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가 완공되면 태양광 기초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모두 현지 생산이 가능해져 원가 하락이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은 연내 상업 생산을 목표로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각각 3.3기가와트(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미국 조지아주 달튼과 카터스빌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를 구축했다. 연간 생산능력 5.1GW 규모의 달튼 모듈 생산공장은 작년 7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한화솔루션이 지분 인수한 REC 실리콘에서 태양광 모듈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생산 공정을 시작했다. 한화큐셀은 REC실리콘으로부터 10년간 미국산 저탄소 폴리실리콘을 공급받기로 했다. <본보 2023년 9월 7일 참고 한화큐셀, 4조원 규모 미국산 폴리실리콘 공급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