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선박엔진업체 한화엔진이 그리스 해양 디젤 엔진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에서 한화엔진을 포함해 디젤엔진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그리스 내에는 해양 부문의 디젤 엔진 부품에 대한 현지 제조가 거의 없어 주로 수입을 통해 수요가 충족된다. 현지 제조는 주로 구매자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는 업체이거나, 혹은 그리스의 제1항구인 피레우스(Piraeus) 항구 지역의 조선소에서 긴급 수리를 제공하는 작은 작업장으로 한정된다.
이에 그리스의 해양 디젤 엔진 부품 무역 회사들은 그리스의 해운 회사들로부터 의뢰를 받고, 이들의 의뢰에 맞춰 정품부품(Daihatsu 등)과 일본, 한국, 중국, 유럽 부품 중에서 수입되는 OEM 부품 리스트를 제공한다.
그리스의 해양 디젤 엔진 제조사별 브랜드 순위로는 세계 1위 선박엔진 개발업체 독일 만에너지솔루션즈(MAN Energy Solutions)와 핀란드 조선기자재업체 바르질라(Wartsila)가 가장 높다. 이어 한화엔진과 STX엔진, 일본 다이하츠(Daihatsu), 얀마(Yanmar) 등이 뒤를 잇는다.
저속 디젤/가스발전 분야의 업계 선두주자인 한화엔진은 1999년 설립된 종합 엔진 생산 전문 기업이다. 한화그룹이 작년에 HSD엔진을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선박엔진사업, 부품판매사업, 디젤발전사업, 그리고 환경오염방지시설(SCR)업을 영위한다. 2013년 세계 최초 선박용 이중연료 저속엔진 상용화에 성공했고, 2013년 세계 최초 선박용 친환경 저온탈질설비(LP SCR)를 개발해 2014년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지금까지 1억 마력 생산을 달성하며 풍부한 생산 실적과 경험을 축적해왔다.
한화엔진은 전 세계 선박엔진 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 다음으로 높은 20%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 아랍에미리트, 에리트리아, 괌, 필리핀, 인도 등에 엔진을 공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