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지난해 리튬 생산량 45%↑…올해도 상승세 지속

아르헨, 리튬분야 글로벌 4위 생산국·3위 수출국 등극
지난해 탄산리튬 4만t 수출…올해 1·2월 9000t 수출
기업 투자 활발 요인…중국 수요 감소는 변수로 남아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량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수요 감소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28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리튬 생산량은 45% 이상 증가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리튬 분야 글로벌 4위 생산국이자 3위 수출국에 등극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리튬 단지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탄산리튬은 계속해서 성장하며 생산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3% 증가한 약 4만t(톤)이 수출됐으며 달러 기준 수출액은 21% 증가했다.

 

아르헨티나 광물 산업 내 리튬의 위상도 높아졌다. 지난 2020년 아르헨티나 광업 수출의 3.6%를 차지했던 리튬은 지난해 그 비중이 15%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생산량이 두드러졌는데 전체 광업 수출의 30%를 리튬이 차지했다.

 

여기엔 기업들의 투자가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리튬 탐사 투자를 받은 국가다. 이 기간 아르헨티나는 라틴 아메리카 리튬 탐사 관련 투자의 61%를 차지했다.

 

S&P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지난해에도 리튬 탐사에서 세 번째로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에만 전 세계 투자의 17%인 1억4000만 달러(약 1900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아르헨티나는 현재 다양한 리튬 프로젝트를 건설·가동하고 있다.

 

올해도 긍정적인 신호가 지속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1~2월 9000t의 탄산리튬을 수출했는데 이는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냈던 지난해 총 수출량의 2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역대 1~2월 수출량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중국 수요 감소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배터리 셀의 지속적인 재고 부족으로 인해 지난 한 해 동안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리튬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탄산리튬 현물 가격은 t당 7만5000달러 이상으로 시작했지만, 올해는 t당 약 1만3500달러로 가격이 형성됐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82% 하락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르헨티나는 대규모 리튬 채굴과 관련해 세금 감면 혜택은 물론 빙하 채굴까지 허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추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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