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관계사' 성림첨단산업, 말레이시아 희토류 개발 추진…상장 탄력받나

말레이시아 페락주지사, 페이스북 계정서 밝혀
“성림첨단산업, 내달 페락주 방문·희토류 개발 논의”
희토류 수급망 안정화 기대…베트남 현지공장 설립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업체인 성림첨단산업이 말레이시아 희토류 개발에 나선다. 말레이시아 페락주 정부와 협력해 현지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멘테리 베사르 다툭 세리 사라니 모하마드 페락주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성림첨단산업이 내달 중 희토류 개발 협력을 위해 페락주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양측이 참여하는 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라니 주지사는 “공군승 성림첨단산업 대표가 페락주와의 협력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내달 페락주를 방문해 추가 논의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사라니 주지사는 실무 협상을 위해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주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다. 광물 산업과 전기차, 고형 폐기물 관리,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페락주에 투자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사라니 주지사는 이번 협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성림첨단산업의 대구 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력이 페락주 탄중 말림의 자동차 하이테크 밸리 프로젝트 추진에 있어 외부 수입 원자재에 의존하지 않고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라니 주지사는 “이번 협력은 젊은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협력이 현실화 할 경우 성림첨단산업의 희토류 수급망 안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성림첨단산업은 전기차 등 구동모터의 핵심부품으로 쓰이는 영구자석을 생산하고 있는데 핵심 원료가 희토류다. 최근에는 희토류 최대 공급국가인 중국이 자원 무기화에 나서면서 희토류 수급망 다변화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이에 성림첨단산업도 희토류 수급망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베트남 정부와 현지 제조공장 설립을 합의하기도 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성림첨단산업은 희토류 영구자석의 선두 기업으로 희토류 영구자석 표면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소재부품장비 100대 강소기업으로 신기술 개발 및 시스템 기술의 축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희토자석 소재 개발에서 양산에 이르는 토털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연간 1000t(톤)의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대구에 완공했다. 정부도 해외에서 돌아와 국내에 투자한 ‘유턴기업'으로 지정, 116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성림첨단산업의 최대주주는 현대차그룹 산하 현대비앤지스틸이다. 지난 2022년 4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이 33.09%로 늘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주요 출자자(지분율 66.2%)로 참여한 사모펀드 ‘피에스 제1호 사모투자회사’를 통해서도 성림첨단산업 우선주 155만여주를 확보하고 있다.

 

성림첨단산업은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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