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몸값', 유럽 OTT 진출한다…스카이쇼타임과 '맞손'

지난해 佛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각본상 수상
지난달 파라마운트+ 통해 피라미드게임 공개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이 유럽 OTT 스카이쇼타임(SkyShowtime)과 손잡고 미스터리·스릴러 드라마 '몸값'을 현지 시장에 공개한다. 글로벌 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몸값을 내세워 유럽 콘텐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9일 헝가리 매체 DTV뉴스(DTV News) 등 외신에 따르면 CJ ENM은 다음달 4일 스카이쇼타임을 통해 유럽에서 몸값 스트리밍을 시작한다. 다음달 4일 전체 6편 가운데 3편을 한꺼번에 공개하고, 이후 일주일에 한 편씩 선보일 예정이다. 

 

스카이쇼타임은 지난해 설립된 신생 OTT 기업이다. 미국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 유니버설 픽처스(Universal Pictures), 파라마운트 픽처스(Paramount Pictures) 등과 협력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헝가리, 스페인, 포르투갈, 폴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 22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몸값은 CJ ENM이 자체 OTT 티빙을 통해 지난 2022년 공개한 드라마다.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이 대지진에 휘말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몰입감 있는 원테이크 촬영, 진선규· 전종서·장률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입소문을 모으며 지난 2022년 10월 공개 첫 주 기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중 시청UV(순 방문자수) 최고치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몸값은 지난해 4월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폐막식에서 장편 경쟁부문 각본상(Best Screenplay)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K-드라마 최초로 칸 국제 시리즈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우성 감독은 당시 "몸값이 매우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작품인데 이를 알아봐주시고 초청해주셔서 영광"이라면서 "여기에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CJ ENM은 드라마 라인업을 강화하며 유럽 콘텐츠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를 통해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피라미드게임을 공개했다. 영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위스 등의 국가에서 해당 드라마를 볼 수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프랑스 OTT플랫폼 인섬니아를 통해 CJ ENM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에 참여한 스릴러 드라마 ‘괴이'가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프랑스를 비롯해 모나코·안도라·벨기에·룩셈부르크·스위스 등 6개국에서 시청할 수 있다.<본보 2023년 6월 7일 참고 CJ ENM, 유럽 OTT시장 정조준…'괴이' 6개국 스트리밍 시작>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오는 2029년 유럽 OTT 시장 규모는 677억900만달러(약 93조63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522억1000만달러(약 72조1180억원) 규모인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5.36%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OTT 트렌드 확산,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니즈 증가 등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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