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집트 세마프 협력 카이로 3호선 전동차 현지생산 완료

세마프 공장에서 10대(80량) 현지 제조 완료 
국내 제조분 176량은 지난해 생산해 납품
현대로템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사업 수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에서 수주한 카이로 3호선 전동차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아랍산업화기구(AOI)는 전날 기념식을 열고 자회사인 세마프(SEMAF) 공장에서 현대로템과 협력해 에어컨을 장착한 전동차 10대, 80량(1편성 8량)의 생산을 축하했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카이로 3호선 전동차 사업의 총 수주 물량은 256량이다. 이 중 176량은 국내에서, 나머지 80량에 대해서는 이집트 현지에서 제작된다. 이번에 현지 제작 업무가 마무리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압델 라흐만 압델 아짐 오스만(Abdel Rahman Abdel Azim Othman) AOI 사무총장, 아흐메드 셰이커(Ahmed Shaker) 세마프 이사회 의장, 이집트 교통부 산하 터널청(NAT), 현대로템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목타르 압델 라티프 AOI 회장은 "현대로템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뛰어난 지하철 차량을 생산할 수 있었다"며 "카이로 지하철 1호선부터 3호선까지 지하철 차량 제작에 있어 세마프 공장이 현지 제조 비율을 높이고 지하철 차량의 최신 제조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건희 현대로템 이집트 지사장은 현대로템의 효율성, 품질에 대한 헌신, 시간 엄수 등을 강조하며 AOI의 뛰어난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AOI와의 협력으로 현대로템은 효율성, 최고 수준의 품질, 신속한 이행, 적기 납품, 애프터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세마프와의 성공적인 협업을 지속하고 첨단 제조 분야에서 합작 투자를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이로 3호선 전동차 현지 생산은 작년 말 기준으로 7편성(56량)을 조립해 제조 공정률 90%를 완성했다. 이번에 남은 24량을 모두 제조해 공정률 100%를 달성했다. 국내 제작분은 지난해 생산이 완료됐다. <본보 2023년 12월 6일 참고 '현대로템 협력' 이집트 세마프 공장 7편성 제조 90% 완료…내년 3월 완공>

현지 생산은 지난해 7월 세마프 공장에서 개시했다. 세마프 공장은 68년된 이집트 철도 생산 공장이다. 다양한 유형의 철도(화물 마차, 여객 코치, 파워 코치)와 지하철 메트로, 트램 자동차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본보 2023년 7월 11일 참고 현대로템, 이집트 카이로 3호선 투입 전동차 현지생산 돌입>
 

현대로템은 지난 2017년 이집트 교통부 산하 기관인 터널청으로부터 카이로 3호선 전동차를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4330억원이다. 3호선 수주 물량 256량 중 176량은 국내에서 80여 개의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해 제작하고, 나머지 80량은 이집트 현지 AOI 세마프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전동차 납품 후 8년 동안 유지·보수도 병행한다.

 

현대로템과 세마프가 생산한 전동차는 여름철 최고 기온이 50도 가까이 상승하는 카이로의 날씨에 대비해 고온에서도 원활한 동작이 가능한 부품으로 제조됐다. 또한 카이로 전동차 최초로 갱웨이(차량간 연결통로)를 도입해 승객이 열차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승객 분산이 용이하다. 

 

전동차는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아타바-카이로 국제공항 구간에 투입돼 총 연장 45.5km에서 운행한다. 최대 운행속도 80km로 편성당 약 1740명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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