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시의 매립 발전사업 수주를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탄자니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 매립 발전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병철 KIND 사업개발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KIND 대표단은 지난달 말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시를 찾아 조마리 사투라 부시장 등을 면담했다.
이번 면담에는 KIND 외에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 등 한국 정부 부처 및 유관기관과 세진지엔이 등 한국 기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다르에스살람시에 계획 중인 매립 발전사업 관련 고위급 면담을 진행하는 한편 사업 개발을 구체화 하기 위한 논의도 함께 병행했다.
탄자니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기후변화 기여분이 세계에서 가장 적은 지역이자 지구온난화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곳으로 평가 받는다. 이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자발적으로 탄소 시장을 확대하고자 '아프리카 탄소시장 이니셔티(African Carbon Markets Initiative·ACMI)'를 발족했다. 지난해엔 아프리카 최초의 기후 정상회담을 열고 탄소 감축 방안을 논의했다.
매립 발전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면담에 참석한 세진지엔이의 경우 지난달 초 경영진이 포르 에소짐나 냐싱베 토고 대통령을 만나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활용한 매립가스 발전 사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세진지엔이는 메탄을 포집해 정제, 전기로 전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메탄 포집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 제남과 베트남 폭힙에 매립가스 발전소를 건설한 이력이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에서 중앙아시아 최초 민관협력형 매립가스 발전사업도 도맡았다.
한편, KIND 대표단은 이번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시 방문에서 환경부가 주관한 녹색산업 진출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한 존 엠나리 탄자니아 투자부청장을 만나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내용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