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FBA 수수료 인상에 소규모 사업자 부담 가중

지난 2월 새로운 수수료 인상 발표
이익률 절반 이상 축소 우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마존 주문처리 서비스(FBA·Fulfillment by Amazon) 수수료 인상으로 소규모 판매자의 부담이 커졌다.

 

7일 코트라 '미국, 아마존 FBA의 어두운 면…증가하는 비용과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2월 FBA 서비스를 이용하는 판매자에게 새로운 수수료 인상을 발표했다. 

 

판매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아마존의 광범위한 창고와 물류센터 네트워크를 이용해 제품을 보관할 수 있다. 또 아마존은 보관 후 포장 및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판매자를 대신해 고객 서비스(CS)와 반품 처리도 담당한다.

 

이번 인상은 재고 보관, 배송, 재고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 비용을 포함하고 있어 많은 판매자가 상당한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를 보면 아마존에서 숙면용 가중 담요와 수면 안대 등 생활 소비재를 판매하는 한 판매자는 새로운 수수료로 이익률이 20%에서 8%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 FBA의 인상된 새로운 비용 구조를 많은 판매자가 '복부를 가격당한 것과 같은 충격'에 비유하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판매자 불만이 거센 이유는 인상된 비용이 이익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규모 및 중소 규모 사업자는 FBA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수수료 인상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일부 판매자는 가격 전략을 재고하거나 FBA 서비스 이용 자체를 다시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아마존 측은 이 수수료 인상이 필수적인 운영 비용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새로운 수수료가 재고를 미국 전역에 더 효율적으로 배분해 더 많은 상품을 하루 만에 배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아마존의 FBA 서비스는 오랫동안 중소 판매자들에게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아 왔다. 이를 통해 복잡한 물류와 고객 서비스를 아마존이 대신 처리함으로써 판매자들은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수수료 인상은 이러한 이점을 약화시키고 일부 판매자들에게는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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