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혈액 배양용기 대미 수출 급감

전년 대비 86.6% 급감해 452만 달러 수출
미국 혈액 배양용 병 품귀현상에 의료 기관 비상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민국의 혈액 배양용기 대미(對美) 수출이 급감했다. 미국의 혈액 배양용 병 품귀현상에 의료 기관이 비상이지만, 한국의 수출은 감소해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혈액 배양용 병은 의료기관에서 혈류 감염을 검출하고 확인하기 위한 혈액 샘플을 수집하는 데 사용하는 특수 용기다. 혈액 배양 검사는 주로 진균혈증, 균혈증, 패혈증이 의심될 때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혈액 배양용 병 수출액은 452만 달러(약 60억원)로 전년 대비 86.6% 급감했다. 수입 시장 점유율은 8.7% 포인트 가량 감소한 1.6%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액은 2021년 4322만 달러(약 580억원)에서 2022년 3378만 달러(약 453억원)로 줄더니 작년엔 2926만 달러(약 392조원)가 감소했다.

 

작년 미국의 혈액 배양용 병 총 수입 규모는 2억8484만 달러로 전년대비 13.4% 감소했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캐나다, 프랑스, 폴란드, 영국, 독일 등이 있다. 

 

미국의 최대 수입국인 캐나다의 해당 품목 대미 수출액은 6552만 달러(약8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늘었다. 수입시장 점유율은 23%로 전년대비 8%p 가량 증가했다. 프랑스는 4714만 달러(약 632억원), 폴란드는 2973만 달러(약 399억원)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31.9%와 36% 늘었다.

 

혈액 배양용 병은 일반적으로 호기성 미생물(산소가 필요한 세균)을 위한 병과 혐기성 미생물(산소가 불필요한 세균)을 위한 병이 한 세트이다. 채취한 혈액이 담긴 병은 체온과 같은 온도를 유지하는 기계에 넣어 미생물을 배양시킨다. 이 과정을 통해 환자의 혈액 내에 병원체의 증식 여부를 확인하고, 감염의 원인을 찾아내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의 의약품이나 관련 용품 부족현상은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며 "한국 기업은 미국 의료업계의 의약품이나 관련 용품 부족 현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다국적 기업들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거나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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