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등 中 전기차, 7월 유럽 판매 45% 급감…관세 직격탄?

7월 관세 적용 앞서 물량 확보, 6월 판매량 급증 '기저 효과'
재고 물량 토대로 당분간 가격 방어 가능, 11월까지 버티기

 

[더구루=윤진웅 기자] 지난 7월 중국 브랜드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같은 달 5일 유럽연합(EU) 관세 적용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아직 영향권 밖이다. 관세 적용에 앞서 물량을 최대로 확보해 판매 가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확정 관세가 정해지기 전까지 최대한 버틸 것으로 보인다. 

 

17일 데이터포스(Dataforce)에 따르면 지난 7월 유럽연합(EU) 16개 국가에서 BYD와 MG 등 중국 브랜드 전기차 판매는 전월 대비 45% 두 자릿수 급감했다. BMW와 스텔란티스, 테슬라 등 중국산 전기차를 판매하는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브랜드를 포함하면 같은 달 이들 국가 내 중국산 전기차 판매는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EU 관세 영향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EU 관세 적용에 앞서 중국산 전기차 물량이 대거 공급된 데 따른 기저 효과에 가깝다. 실제 지난 6월 중국 브랜드 전기차는 처음으로 이들 국가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11%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전월 대비 72% 증가한 2만3000여 대를 판매했다.

 

당분간은 직접적인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직 7월 이전 재고가 남아 있어 현지 판매 가격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BYD의 경우 헝가리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안 추진을 병행하고 있어 관세 적용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상태이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EU 관세는 47.5%로 지난 7월 5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이는 잠정 관세로 오는 11월까지 EU 27개 회원국이 승인하면 향후 5년간 시행이 확정된다. 이에 중국은 지난 8월 9일 공식적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고 BYD는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를 후원하는 등 점수 따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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