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럽 전차 개발사업 제외' 폴란드, 현대로템에 러브콜

-폴란드, 독일·프랑스 MGCS 프로젝트서 배제
-현대로템과 차세대 전차 개발 '유력'…K2 전차 공급 검토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독일과 프랑스의 군사 프로젝트 협력에서 배제되자, 현대로템과 손 잡고 차세대 전차 개발에 나선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는 현대로템과 함께 차세대 전차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이를 위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약 800대의 전차를 개발·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폴란드는 신형 전차를 개발하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MGCS'(Main Ground Combat System, Main Ground Combat System)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가 폴란드 참여를 거부하기로 최종 확정하면서 현대로템을 파트너로 낙점, 차세대 전차 개발에 나선다는 것. 폴란드는 이미지난해부터 K2 공급 의중을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의 K2 전차는 기존 전차의 1200마력 엔진보다 강력한 1500마력의 엔진을 탑재해 기동력을 높인 것은 물론, 55t이라는 중량과 최대 70km/h의 속력을 자랑한다.

 

능동방어체계와 반응장갑, 한국형 120mm 55구경장 주포, 대전차 미사일, 로켓탄 방호용 레이더, 120mm 포탄 자동장전 장치 등 최신 기술이 대거 집약된 차세대 전차의 대표주자다. 또 스노클 부착 시 4.1m의 잠수 도하 기능을 발휘해 독자적인 작전 수행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과거 도입한 한국산 K9자주포 우수한 성능과 신속한 군수지원 등이 폴란드가 현대로템을 파트너로 낙점한 배경으로 꼽고 있다.  앞서 폴란드는 2014년 한국산 K9 자주포 차체와 폴란드 주포를 결합한 폴란드 자주포를 생산한 바 있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 폴란드는 지난 2015년 러시아가 신개념의 신형전차 T-14 아르마타를 배치하면서 신형 전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새로운 나토군의 핵심 전차부대를 운용하는 폴란드에 유럽형 전차를 공급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으나 폴란드를 프로젝트에서 최종 배제하면서 폴란드는 한국과 손을 잡게 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폴란드가 유럽국가 아닌 한국에서 군사 파트너를 찾았다"며 "이번 결정으로 유럽의 국방 정책과 유럽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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