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차남' 김동원 블록체인 도입 '총력'…싱가포르 아이스탁스 투자

-한화생명 자회사 한화자산운용, 500만 달러 지원
-증권형 토큰 발행 플랫폼… 싱가포르 ICHX 테크가 운영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싱가포르 증권형 토크 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s) 플랫폼에 투자한다. 한화투자증권이 태국 블록체인 핀테크 업체 라이트넷에 투자한데 이은 이달 들어 두 번째 투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의 주도로 한화는 금융 계열사 전반에 걸쳐 블록체인에 기반한 서비스 개발을 본격화하며 블록체인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이스탁스(iSTOX)는 한화자산운용으로 부터 500만 달러(약 58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아이스탁스는 싱가포르 ICHX 테크가 운영하는 증권형 토큰 발행 플랫폼이다.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증권의 발행·거래를 지원한다.

 

아이스탁스는 싱가포르 주식거래소(SGX)와 국영 투자기관 테마섹(Temasek)의 자회사 헬리코니아로부터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일본 금융회사 토카이 도쿄와 태국 태국 투자 은행 파트라도 투자에 참여했다.

 

또 싱가포르 통화국(MAS)의 규제 샌드박스에 들어가 지원을 받고 있다. 규제 샌드박스에 포함되면 재무 건전성과 최소 납입자본, 신용등급 등의 규제가 완화된다.

 

대니 토  ICHX 테크 최고경영자(CEO)는 "한화와의 협업으로 선도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강력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규제 샌드박스가 종료되는 오는 1분기 이후 파트너십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아이스탁스 투자로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부터 블록체인 전문 인력 채용을 진행했으며 해당 분야에서 금융 계열사들과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번 투자로 블록체인에 기반한 금융 서비스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 업계는 블록체인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특히 지불과 거래 시스템에서 블록체인 기술 활용이 활발하다. 거래 정보를 시간순으로 관리하고 중앙서버에 별도로 저장하지 않아 투명성이 향상되고 보안이 우수해서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금융 기관들의 도입으로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250억 달러(약 2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의 경우 김 상무의 높은 관심 속에 금융 계열사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업그라운드, 액트투테크놀로지스를 지원하고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보아오포럼에서 관련 세션도 진행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싱가포르 투자회사 캡브릿지에 이어 최근 태국 블록체인 핀테크 업체 라이트넷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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