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쌍용차 신차 개발 직접 점검"…미래발전 추진점검위원회 설립

 

[더구루=김병용 기자] 쌍용자동차 노조가 신차 개발 현황을 직접 점검하는 등 경영권 개입을 선언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2018년 9월 임금 및 단체 협약 잠정합의안에 따라 신차·상품성 개선 프로젝트, 신기술 개발 등을 점검하기 위해 설립된 경영발전위원회를 해체하기로 했다.

 

노조가 쌍용차 경영발전위원회 해체하기로 한 것은 고유기능을 상실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쌍용차 노조는 ‘미래발전 추진점검위원회’를 설립한다. 위원회는 앞으로 △신규 투자금의 투명한 집행 점검과 △신차·신기술 프로젝트 승인 △개발 일정 견제 등의 사업을 강화한다.

 

노조 관계자는 "위원회 설립을 통해 한 차종의 신차를 만들어도 쌍용차 미래와 조합원 고용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가 경영 개입을 공식화화면서 사측이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관심사다. 다른 완성차 업체의 경우 노조가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사측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단체교섭 과정에서 차세대 차종 개발 후 생산공장 배치와 팰리세이드 증산 등 경영 현안을 놓고 극명한 대립을 보였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는 지난 2010년 이후 10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마무리 짓는 등 생존을 위해 노사가 똘똘 뭉쳐 있다"면서도 "노조가 경영권 개입의 강도를 높인 선택이 노사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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