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하이데라바드 연구개발(R&D) 센터를 '글로벌 소형차 R&D 허브'로 육성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연구개발 핵심기지인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는 하이데라바드R&D센터와 소형차 개발부문 업무를 조정하고 있다.
특히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최근 신차 행사장에서 "인도는 미래 소형차 생산기지 일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글로벌 소형차 R&D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향후 5년 안에 현대차의 인도 R&D부서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남양연구소 일부 부문을 하이데라바드센터로 이전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차체 구조와 전기 시스템 등 소형차 R&D 전반에 걸쳐 설계와 테스트 부분이 하이데라바드로 이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미 남양연구소와 유럽R&D센터 등에 구축된 VR기반 차량설계 시스템을 하이데라바드센터에도 적용, 이를 원격으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글로벌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7년 IBM과 구글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이 진출해 IT 인재들이 모여있는 '하이데라바드'를 주목해 R&D센터를 건립했다. 현재 1000여명에 달하는 연구원들이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대차가 하이데라바드센터를 소형차 R&D 글로벌 허브로 육성하는 배경은 인도시장이 소형차 최대 격전지인데다 최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업무 조정으로 하이데라바드센터와 남양연구소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소형차 개발 시간을 단축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