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1위 마루티 '디젤 공백' 노린다…신형 디젤로 '승부수'

-BS-VI 배출 규제 적용한 신형 디젤 탑재한 아우라로 정면 승부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자동차 업계 1위 마루티스즈키가 '탈 디젤'을 선언한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디젤엔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마루티스즈키는 오는 4월 1일부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판매를 중단한다. 마루티스즈키는 이런 디젤엔진의 공백을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을 대체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마루티스즈키의 이같은 탈 디젤 선언은 인도에서 새로 시행된 배출가스 규제인 'BS-Ⅵ'에 의한 것이다. 

 

새로운 환경규제에 맞춘 새로운 디젤엔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 투자가 불가피하자 마루티스즈키는 이를 포기한 것이다. 

 

마루티스즈키는 2018년-2019년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기준 총 판매량 175만대 중 23%를 디젤 모델로 판매했다. 이 가운데 30~40%정도가 소형차 모델이다. 이는 인도 자동차 시장 전체에서 4%에 달하는 비중이다.

 

2019년 인도 자동차 시장 넘버1 베스트셀링카인 '디자이어'를 비롯해 소형 SUV 브레자 등 대표모델들도 포함된다. 

 

그러나 현대차는 마루티스즈키와 정반대 전략을 통해 소형 디젤차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는 인도 디젤 소형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진행, BS-Ⅵ 규제를 충족한 디젤엔진을 개발했다. 

 

또한 신차인 '아우라'에 친환경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그랜드 i10 니오스, 베뉴에도 같은 엔진을 탑재, 마루티스즈키가 포기한 소형 디젤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환경규제를 충족하면서도 기존 가격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 상승분 일부를 포기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현대차는 아우라 등 친환경 디젤 라인업 강화로 인도 점유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 관계자는 "향후 인도 디젤차 시장은 과거와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지난해 17%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소형 디젤차 시장에서 선전할 경우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