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美 '짝퉁부품' 소송 승소…"소비자안전 최우선"

-법원 "유통업자 DTI 영구 판매금지" 명령
-또 다른 소송전 현대차 유리한 위치 올라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부품 유통사와의 '짝퉁 부품(그레이 부품)'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번 승소로 현대차의 최우선 경영전략이 '소비자 안전'이라는 사실이 확인된데 다 향후 비슷한 소송에서도 현대차가 유리한 위치에 설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연방법원은 26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법인이 현지 부품 수입유통업체 'DTI(Direct Technologies International)'을 상대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현대차 손을 들어줬다.


연방법원은 DTI가 현대차에게 손해배상과 변호사 수임료 등 소송 비용 등 5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또한 재판부는 DTI에 현대차 부품에 대한 영구 판매금지 가처분도 함께 결정했다. 


이번 소송은 현대차가 DTI에 상표권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DTI가 현대차의 정품인증을 받지 않은 부품을 마치 정품인증을 받은 부품 마냥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 소송의 골자였다. 

 

DTI는 현대차가 부품 시장에 대한 독점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소송을 제기했다며 반발했다. 소송 과정에서 DTI는 자사의 부품이 미국 이외의 무역회사에서 공급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문제는 DTI측은 중동 등에서 수입했다고 밝혔으나 부품을 판 무역업체들이 해당 부품을 어디서, 어떻게 조달했는지를 제대로 해명치 못했다는 것.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UAE에서 DTI의 납품업체 한 곳이 현대차의 부품을 위조해 판매한 혐의로 적발돼 처벌을 받은 바 있어 현대차의 주장에 힘이 실렸다. 


재판 과정에서 "미지의 공급 채널을 통해 공급돼 판매된 부품이 소비자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현대차 주장을 재판부는 받아들인 셈이다. 


이번 재판 결과로 현대차는 '그레이 부품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19년 09월 10일 참고 현대차 '짝퉁부품'과 전쟁'…美 부품판매사 또 고소>


현대차는 DTI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에서 '펜티우스'라는 부품업체와도 소송중이다. 이번 승소가 펜티우스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현대차 그레이 부품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됐다"며 "최근 그레이 부품 시장의 마케팅 방식이 교묘해지며 차량 소유주들과 딜러들을 교묘한 방식 속이고 있다. 추후 부품을 구입할 때 꼼꼼히 살펴보고 해당 부품이 정품 부분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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