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中 CNPC와 '1.7조' 열병합발전 사업 협력

-LNG 저장소·열병합발전소 건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그룹이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CNPC)과 1조7000억원 규모의 열병합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에너지 시장에 진출해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강화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CNPC 산둥지점, 웨이하이난하이 신도시와 가스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규모는 14억3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다.

 

양사는 중국 산둥성 웨이난시에 300만t 규모의 LNG 저장소와 열병합 발전소를 세울 예정이다. 열병합 발전소는 올해 착공해 2022년 완공된다. 

 

웨이하이난하이 신도시 관계자는 "중국은 산업용 수요를 충족하고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고자 대규모 프로젝트를 개발할 계획이다"라며 "SK의 참여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로 CNPC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LNG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SK그룹은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해 현지 국영회사들과 적극 손을 잡아왔다.

 

SK그룹의 석유화학 사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중국 최대 석유화학 업체 시노펙과 합작사 '중한석화'를 운영하고 있다. SK에너지도 저장바오잉과 합작법인 '절강보영SK물자집단유한공사'를 세워 현지에 아스팔트를 공급한다.

 

중국 CNPC와의 협업 또한 현지 최대 에너지 업체를 등에 업고 LNG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대기오염을 해결하고자 석탄을 천연가스로 대체하면서 LNG 수요가 늘고 있다. 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7년 LNG 수입량이 3790만t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한국(3650만t)을 제치고 세계 2위 LNG 수입국으로 도약했다. 205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LNG 비중을 18%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대형 발전 사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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