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EV 경쟁자' 폭스바겐 ID.3 출시 연기되나…배터리 수급 이어 SW 결함

-3개월~12개월 출시 지연 가능성…"현대차 유리한 위치 선점" 전망

[더구루=홍성일 기자] 코나EV의 경쟁모델이 될 것으로 보였던 폭스바겐의 ID.3가 출시 전부터 난관에 봉착하며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올해 여름 유럽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예고한 전기차 ID.3에 '대규모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돼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ID.3의 소프트웨어 테스트 단계에서 하루에 최대 300개에 달하는 오류가 보고되고 있고 폭스바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1만 명이상의 기술자를 투입하고 있다. 

 

해당 소프트웨어 결함에 대해 폭스바겐 내부에서는 "기본 아키텍처가 너무 성급하게 개발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배터리 수급 문제로 아우디 E-트론 및 ID.3의 공급량도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폭스바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ID.3와 아우디 E-트론을 각각 10만대와 7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유럽의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맞춰 벌금을 피하기 위한 숫자인데 '출시 지연 이슈'와 '배터리 수급 문제'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EV 라인업 없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한다면 폭스바겐은 100억 유로(약 13조35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폭스바겐의 위기는 ID.3와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현대차의 코나EV에게는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ID.3의 공개와 더불어 업계에서는 코나EV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랐다. 

 

현대차도 이런 경쟁구도에 대해 "코나EV가 경쟁력에 우위에 있기 때문에 자신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출시 전인 2020년 상반기에 최대한 많은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ID.3 출시가 난관에 봉착하면서 현대차가 대기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신간을 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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