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참여'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출범 지연되나?

-8월 혹은 하반기로 예상…규제당국 승인 절차 남아
-머반유 거래…가격 투명성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칼텍스가 참여하는 아부다비 선물거래소(IFAD) 출범이 올 8월 이후로 지연될 전망이다. 영국과 미국 등 여러 국가의 기업들을 머반유 거래에 참여시키기 위한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부다비 IFAD 출범이 올해 1분기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이르면 8월 혹은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거래소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생산되는 머반유를 취급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UAE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ADNOC)와 함께 작년 11월부터 머반유를 거래할 IFAD 설립을 추진해왔다. 국제 시장에서 지역별 원유 가격의 지표가 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나 브렌트유에 맞서 새 기준 유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GS칼텍스가 유일하게 참여한다.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미국 셸, 프랑스 토털, 중국 페트로차이나, 일본 JXTG, 태국 PTT 등도 동참한다.

 

당초 이들은 상반기 내로 거래소를 출범시킬 계획이었으나 일정은 연기됐다. 글로벌 기업들이 머반유 선물 거래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승인을 아직 취득하지 못해서다.

 

ICE 관계자는 S&P 글로벌 플래츠를 통해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주요 관할구역 소재 기업들이 IFAD에서 거래되는 머반유 선물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승인을 받고자 규제 당국과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IFAD가 출범하면 선적월 전월로 머반유 가격을 산정해 거래의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규제 강화로 경질유인 머반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투명성 확보는 거래 시장 활성화에 필수 과제가 됐다.

 

아부다비 육상광구에서 생산되는 머반유 규모는 일일 170만 배럴. 이 중 75%는 수출된다. 주요 수요처는 아시아로 전 세계 정유사들 60여 곳이 머반유를 사용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전체 원유 수입량의 17%를 차지하는 4700만 배럴을 머반유로 들여왔다. 모회사인 GS에너지는 머반유를 생산하는 UAE 육상생산광구 지분 3%를 보유하며 원유 도입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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