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SC제일은행의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 대출) 평균금리가 약 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 미만 금리의 마이너스대출은 아예 취급조차 하지 않았다. 마이너스 대출을 쓸 정도로 자금 사정이 빠듯한 서민·중산층을 상대로 SC제일은행이 '이자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8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지난 3월 기준 마이너스 대출 금리구간별 취급비중을 보면, SC제일은행의 평균금리는 5.93%로 6%에 임박했다.
다른 주요 은행과 비교하면 1% 포인트 이상 금리가 높다. △KB국민은행 4.46% △NH농협은행 4.84% △하나은행 4.88% △우리은행 4.97% △신한은행 5% 등으로 모두 SC제일은행보다 낮았다.
특히 마이너스 대출의 경우 아예 4% 미만 금리가 없었다. 타행의 경우 4%대 금리 비율이 △KB국민은행 9.1% △신한· 하나은행 3.3% △우리은행 0.6% △NH농협은행 0.6% 순이었다.
일반신용대출에서도 SC제일은행만 유일하게 5%대 후반 금리를 보였다. 서민금융을 제외한 평균금리가 5.79%에 달했는데 △KB국민은행 4.31% △NH농협은행 4.45% △하나은행 4.64% △우리은행 4.64% △신한은행 4.75%와 대조적이다.
4% 미만 금리 비중도 0.1%에 그쳐 사실상 없는 셈에 가까웠다. 이 역시 다른 은행과 큰 차이를 보였다. KB국민은행의 4% 미만 금리 비중은 21.8%에 달해 가장 높았고 이어 △NH농협은행 20.9% △신한은행 8.3% △하나은행 6% △우리은행 4.3% 순이었다.
SC제일은행의 이 같은 고리(高利)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배치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금융기관들이 돈 버는 것을 능사라 보고, 이것을 존립 목적이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금융권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금융사의 지나친 이자 장사를 지적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문의했으나 이 관계자는 응답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