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앞두고 중국 4월 수출 급반등…무역흑자 확대

2026.05.11 11:45:25

수출 14.1%·수입 25.3% 늘어…전망치 상회
대미 수출 11.3% 증가…무역흑자 34조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급증했다. 대(對)미 무역 흑자도 확대되면서 이번 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11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의 수출 총액은 약 3600억 달러(약 530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7.9%)와 블룸버그(8.4%)가 집계한 경제 전문가의 전망치 중간값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인한 에너지 공급 불안으로 수출 증가율이 2.5%에 그쳤다.

 

지난 4월 수입액은 약 2750억 달러(약 40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다. 로이터 전망치(15.2%)와 블룸버그 전망치(20.0%)를 모두 웃돌았다.

 

이로써 지난달 중국의 무역 흑자액은 약 850억 달러(약 125조원)를 기록했다. 1∼4월 누계 무역 흑자액은 3480억 달러(약 512조원)에 이른다.

 

올해 1분기에 예상 밖의 경제성장률(5%)을 보인 중국은 4월 양호한 경제 지표를 비롯해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강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공급 확보를 서두르는 해외 바이어들의 움직임으로 중동 전쟁의 충격이 상쇄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쟁이 보다 장기화하고 에너지 가격이 더욱 상승하면 수요가 약화할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가운데 지난 4월 중국의 대미 흑자는 약 230억 달러(약 34조원)로 집계됐다.

 

대미 수출은 약 370억 달러(약 54조원)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 격화했던 지난해 4월과 비교해 11.3% 증가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약 140억 달러(약 21조원)로 9% 늘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 속에 중국의 에너지 수입은 급감했다.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지난 4월 원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한 3850만톤으로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스 수입은 약 13% 감소한 840만톤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자국 기업 보호 차원에서 도입한 석유 관련 수출 제한의 영향이 지속되며 지난 4월 석유 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약 38% 급감한 310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의 10년 만의 최저치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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