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 코 앞 코스피'에 인니 투자자들, 대통령 비교하며 "우리는 왜 이래?" 분통

2026.05.12 11:15:24

반도체 랠리 탄 코스피 연일 신고가
인니 증시는 유가·외국인 이탈 우려에 약세

 

[더구루=변수지 기자] 코스피가 반도체 랠리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은 왜 이러냐?”며 두 나라 상황을 비교하는 내용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인니 개인투자자 중심의 투자 커뮤니티 ‘삿셋추안(satsetcuan)’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인니 종합주가지수(IHSG)는 1% 넘게 하락한 반면,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고개 숙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을 대비적으로 담았다.

 

‘satsetcuan은 인니 현지 속어인 ‘sat set(빠르게)’과 ‘cuan(수익)’을 합친 말로 ‘빠르게 돈 벌자’는 뜻이다.

 

해당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창에는 자조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인니 네티즌들은 인니 증시를 비틀어 “Indeks Harga Saham Gorengan(튀김 주식 지수)”이라고 부르며 “차라리 한국 증시에 투자하러 가겠다”는 냉소적인 반응을 내놨다.

 

인니 정부의 대표 정책인 MBG(무상급식 프로그램)를 거론하며 “대통령이 증시보다 MBG에만 신경 쓴다”고 비꼬는 댓글도 이어졌다. "멍청한 관리들이 나라를 점령하고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테크노 vs 원자재'란 댓글도 달렸다. 반도체 등 기술 중심의 한국 경제와 금속, 목재 등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인니 경제를 비교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70% 넘게 상승한 반면, IHSG는 상승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인니 증시는 미국·이란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에 흔들렸다. 여기에 광산업 규제 이슈와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자금 흐름이 기술주 중심 국가로 쏠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한국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94%를 기록하며 주요 22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중국(1.3%)과 인니(1.367%)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IT 품목 중심 수출이 5.1% 증가했고, 순수출 기여도는 1.1%포인트에 달했다.

 

반대로 인니 등 신흥국 증시는 위험회피(Risk-off) 국면에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CNBC인도네시아는 “강한 기술 섹터를 갖춘 시장에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나, 신흥시장은 위험회피 국면에서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변수지 기자 seoz@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