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공들인 베트남 '투티엠 시티', 현지 부동산 대기업 1조 투자 검토

2026.05.21 08:16:05

팟 닷, 에코 스마트 시티 지분 참여 주주 의견 수렴
지분 35% 인수 검토…최대 17조5000억 동 투자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롯데그룹이 베트남 투티엠 신도시에서 추진 중인 ‘에코 스마트 시티(Eco Smart City)’ 사업이 현지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베트남 부동산 대기업 ‘팟 닷’(Phat Dat)은 20일(현지시간) 에코 스마트 시티 지분 참여에 관한 투자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서면으로 주주 의견을 수렴했다.

 

팟 닷은 에코 스마트 시티 지분 35%에 대한 인수를 검토 중이다. 시장 추정에 따르면 에코 스마트 시티의 총 투자 규모는 약 50조 동(약 2조8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데, 팟 닷이 지분 35%를 확보할 경우 17조5000억 동(약 1조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앞서 팟 닷은 지난 4월 주주총회를 열고 에코 스마트 시티 지분 투자 상황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응우옌 반 닷 팟 닷 회장은 “에코 스마트 시티 지분 매각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거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본보 2026년 4월 20일 참고 롯데 베트남 '에코 스마트 시티' 드디어 정상화? "지분 매각 임박">

 

팟 닷은 그동안 ‘손킴부동산’, ‘푹 비엣 투자컨설팅’과 함께 에코 스마트 시티 지분을 인수할 유력 후보군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 지분 인수 순위에선 2위였지만 1위 업체의 참여 가능성이 낮아지며 대체 후보로 급부상했다.

 

에코 스마트 시티 개발사인 ‘롯데 프로퍼티스 호치민’은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과 자금 동원을 위해 전체 지분의 최대 35%를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하고, 롯데그룹 계열사 간의 내부 지분율 조정 방안을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에 제안한 바 있다. 이후 호치민시 인민위원회가 이 제안을 받아들여 이를 베트남 총리실에 보고했다.

 

에코 스마트 시티는 그동안 베트남 정부 감사와 토지 가격 산정 지연 등의 문제로 인해 지난 8년간 사업 진행이 정체돼왔다. 하지만 지난해 베트남 정부의 토지 평가가 승인된 데 이어 지분 매각을 통한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본격화 하면서 정상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본보 2025년 11월 13일 참고 베트남 추가 토지 사용료 5.4%→3.6% 인하…롯데 투티엠 사업 정상화될까>

 

에코 스마트 시티는 호치민 투티엠 신도시 내 핵심 구역인 2A 기능지구에 진행 중인 사업으로 부지 면적은 7만4513㎡에 달한다. 초기 투자 규모(부지 조성비 제외)는 약 20조1000억동(약 1조1300억원)으로, 금융 센터·복합 상업 서비스 시설·주거 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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