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티시먼 스파이어'와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인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이 한국 민간 임대주택 시장에 투자하기로 했다.
티시먼 스파이어는 5일 "3억 달러(약 4600억원) 규모로 '코리아 리빙 벤처(KLV)' 1차 클로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APG와 네덜란드 부동산 운용사 바우인베스트가 자금을 출자했다. 개별 출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티시먼 스파이어는 "서울과 경기도, 이천 및 수도권 지역 교통 요지 인근에 위치하고, 산업단지와 대학 캠퍼스 접근성이 우수한 다가구 주택 및 임대주택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티시먼 스파이어는 4억 달러(약 61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차입 등을 포함해 8억 달러(약 1조2300억원) 이상으로 투자액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레이엄 맥키 티시먼 스파이어 아시아 총괄은 "한국 주거 부문은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으로 인해 시장 규모가 크지만, 제도적 기반이 미흡하다"며 "이번 투자로 고성장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조엘린 마 APG 부동산 부문 이사는 "한국 주거 시장은 인구 구조 변화, 임대 수요 증가, 전문 관리형 숙박 시설 확산 등으로 장기적인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의 비중이 커지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투자회사가 국내 기업형 민간 임대주택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세계 최대 연기금 캐나다 연금 투자위원회(CPP인베스트먼트·CPPIB)는 작년 초 국내 코리빙 기업 엠지알브이(MGRV)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1330억원을 초기 투자해 서울을 중심으로 임대주택을 개발할 계획이다.
모건스탠리는 SK디앤디와 협력해 서울 금천구 임대주택에 투자했다.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홍콩계 코리빙 업체 위브리빙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 임대주택에 투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