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인터, 몽골 '자원 컨트롤타워'와 희토류 동맹…'탈중국' 공급망 다변화 속도

2026.06.12 15:09:06

에르데네스 몽골과 MOU 체결
철강·산업단지 조성 등 가치사슬 전방위 협력

 

[더구루=김예지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탈(脫)중국' 공급망 재편의 핵심 요충지로 떠오른 몽골 공략에 속도를 낸다. 몽골 국영 광물 지주회사인 에르데네스 몽골과 손잡고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 및 철강 공급망을 선점, 미래 소재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특정 국가에 편중된 공급망 취약성을 해소하고 자원 다변화를 가속화하려는 포스코그룹의 장기 전략과 맞물려 있다. 몽골의 방대한 자원 잠재력에 포스코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결합해 공급망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12일 에르데네스 몽골에 따르면 바트수흐 다바달라이(B. Davaadalai) 에르데네스 몽골 최고경영자(CEO)와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사장은 전날(현지시간) 희토류 개발과 철강 생산, 산업·기술단지 개발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 부사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위해 몽골을 방문해 현지 주요 경영진과 사업 실무를 논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희토류를 비롯한 광물 자원의 개발과 가공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연계 △산업 가치사슬 구축 방안을 공동 모색할 계획이다. 협력 범위는 광물 개발뿐 아니라 가공 및 산업·기술단지 조성 분야까지 포함한다.

 

에르데네스 몽골은 몽골 정부가 100% 출자한 국영 광업·에너지 지주회사이다. 몽골의 전략 광물 자산을 총괄 관리하며 정부 자원 정책을 실질적으로 집행하는 핵심 기업으로 평가된다. 몽골의 석탄·구리·철광석·금·희토류 등 주요 광물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 점결탄 광산 가운데 하나인 타반톨고이(Tavan Tolgoi)와 세계적 구리 광산 오유톨고이(Oyu Tolgoi) 관련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에르데네스 몽골은 이번 협력이 원자재를 가공해 글로벌 생산에 활용하고 산업 가치사슬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투자 유치와 첨단 기술 도입, 최종 제품 생산 확대 등을 통해 몽골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제적 효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번 행보는 몽골 내 사업 영토 확대의 일환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울란바토르시와 하수열을 활용한 지역난방 사업 MOU를 체결하며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나선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에너지·인프라를 넘어 핵심 광물 분야까지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몽골 내 사업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배터리, 반도체, 풍력발전 등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린다. 주요국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앞다퉈 자원 외교에 나서면서 몽골이 새로운 전략 자원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MOU를 신호탄으로 향후 희토류 개발 프로젝트 직접 참여나 장기 오프테이크 계약 등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몽골의 전략 자산을 등에 업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해소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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