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최대 경제권이자 전 세계 여객·물류 허브인 뉴욕·뉴저지 대도시권이 10년간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450억 달러(약 70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11일 코트라에 따르면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6~2035 자본계획'을 승인했다. 이 계획은 공항·철도 등 핵심 인프라를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스마트 시스템 구축,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중심으로 현대화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역 경쟁력과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항만청은 공항 현대화 사업에 50억 달러(약 7조53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항만청이 운영 중인 공항은 총 4곳으로, 이 중 3곳이 일반 상업용 공항이다. 뉴욕의 관문인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과 뉴저지의 핵심 거점인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EWR)'을 스마트 공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항만청은 또 노후화된 맨해튼 미드타운 버스터미널을 허물고 그 자리에 세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친환경 터미널을 건설할 예정이다. 새로운 터미널은 인근 지하철 노선과의 유기적인 연계, 시외버스 및 시내버스의 동선 분리를 통한 맨해튼 도심 정체 해소, 지상부 스마트 공간 조성을 포함하는 복합 환승센터로 설계됐다.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핵심 통근 철도망인 'PATH(Port Authority Trans-Hudson)'도 개선할 방침이다. 25년 만에 PATH의 4개 노선 모두 '주 7일 24시간' 상시 운행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야간 및 주말 경제 활동이 활발한 뉴욕 대도시권의 특성을 반영한 조치다. 현재 PATH는 주말과 공휴일에 일부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축소 운영되고 있다.
코트라는 "이번 투자 계획은 뉴욕·뉴저지 지역 경제에 대규모 낙수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항만청은 10년간 추진될 건설·엔지니어링 사업을 통해 최소 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 중 3만3000개 이상을 노조 소속 건설 일자리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인프라 투자는 국내 기업에도 새로운 북미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현지 건설시장이 노조 중심으로 운영되는 특성상 국내 기업은 시공보다 스마트 보안·관제 시스템, 미래 교통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와 저탄소 기자재 등 기술 집약 분야를 공략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