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경신할 전망이다.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이 늘어난데다 기업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성장하면서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11조6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0조4585억원에서 약 5.75%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신한·하나금융은 나란히 전년 상반기 대비 6%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은 지난해보다 6.8% 늘어난 3조6801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도 6.5% 증가한 3조2954억원의 순이익이 전망된다.
하나금융은 전년 대비 6.9% 늘어난 2조4830억원, 우리금융은 0.5% 증가한 1조6015억원의 순이익이 전망된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증시 활황에 따른 증권사 수익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4대 금융 계열 증권사는 올해 1분기 753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올해 2분기에도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 본업인 대출 성장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특히 정부당국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면서 기업대출 위주의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가계대출과 비교해 마진이 큰 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순이자마진(NIM) 확대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혜신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기업 대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이자이익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비이자부문도 은행 수수료 이익이 워낙 좋고, 증권도 실적이 개선되면서 1분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