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뉴질랜드 최대 규모의 국책 마이스(MICE) 시설인 '뉴질랜드 국제 컨벤션 센터(NZICC)'의 오디오 인프라를 전면 구축하며 글로벌 상업용 오디오(B2B)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수주를 통해 하만은 대규모 국제 콘퍼런스부터 라이브 공연까지 아우르는 초대형 복합 문화 공간의 음향 표준을 제시, 오세아니아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 프로페셔널 솔루션은 현지 오디오 통합 전문 기업인 JPRO, 베가 글로벌 NZ(Vega Global NZ)와의 협력을 통해 NZICC 전역에 JBL 프로페셔널 스피커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통합 오디오 에코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NZICC는 뉴질랜드에서 유일하게 공식 국제 컨벤션 센터 지위를 보유한 메머드급 시설이다. △수백 개의 회의실 △대형 전시홀 △센터의 핵심 '테 파에파에 극장(Te Paepae Theatre)' 등을 갖추고 있어 공간별 맞춤형 음향 솔루션이 필수적인 곳이다.
하만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테 파에파에 극장에 최고급 라인업인 'JBL VTX A8' 라인 어레이 스피커 40대를 비롯해 고성능 서브우퍼, 스테이지 모니터 등을 대거 투입했다. 특히 이 극장은 좌석 기준 최대 2850명, 연회 시 3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가변형 공간이다. 행사의 성격에 따라 두 개의 독립된 극장으로 분할 운영된다. 하만은 공간 분할 시에도 완벽한 음향 밸런스와 음성 명료도를 유지하기 위해 'JBL 베뉴 신세시스(Venue Synthesis) 3D 음향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도입, 기술적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하만은 크라운(Crown)의 앰프 기술, BSS 사운드웹(BSS Soundweb)의 네트워크 프로세싱, 사운드크래프트(Soundcraft)의 디지털 믹싱 콘솔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센터 전체를 하나의 스마트 오디오 플랫폼으로 묶었다. 시스템 튜닝 및 보정 데이터가 크라운 앰프에 직접 저장되도록 설계해, 운영 직원들이 사전 설정된 값을 즉각 불러올 수 있다. 이를 통해 행사의 성격에 맞춘 빠른 공간 전환과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번 NZICC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이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온 B2B 상업용 오디오 및 시그널 프로세싱 분야의 기술적 시너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하만은 국제적 위상을 가진 대형 랜드마크 시설에 통합 오디오 에코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킴에 따라, 향후 글로벌 초대형 스타디움, 공연장, 컨벤션 센터 등 추가 수주전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