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인도네시아 숙련공을 현장에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현지에서 선발된 용접공 40명 이상을 데려와 HD현대삼호 조선소에 배치할 예정이다. 일손이 부족한 국내 조선업계와 청년 실업률을 낮추려는 인니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양국 민관 협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14일 인니 국영 안타라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인적자원개발문화조정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일할 숙련 용접공 41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현지 정부 산하 직업훈련센터 BBPVP 세랑과 민간 기관인 LPK 샨카라, P3MI(PT Della Fadhil Anugrah)이 협력해 양성했다. 현지에서 용접 훈련과 한국어·한국 문화에 대한 교육을 이수했다.
인니 인적자원개발문화조정부는 "더 많은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공식 경로를 거쳐 해외에서 질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실업률을 낮출 뿐만 아니라 지역 복지를 증진시키는 동시에 이주노동자가 최선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 용접공 양성은 HD현대와 인니 모두에 '윈윈(Win-Win)'이 되는 협력이다. 조선업의 호황으로 발주는 밀려들고 있지만 현장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원활한 인력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2024년 5월 세랑에 해외 조선 인력센터를 열었다. 한국 조선해양플랜트협회, 현지 노동부와 손잡고 용접 기술과 안전 교육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인력 양성을 추진했다.
HD현대는 이번 채용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인니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용접공 30여 명을 뽑았다. 지난해 2월에는 인니 용접공 14명을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 투입했다. HD현대 조선소의 외국인 근로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21%다.
인니 당국은 한국 조선업계의 인력 수요를 충당하며 자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인니 직업학교 졸업생들의 실업률은 7%를 넘었다. 실업률을 낮추고자 해외 인력 수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니는 직업학교 졸업생 30만명을 포함해 약 50만명의 해외 파견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만 약 4만명의 숙련 노동자를 해외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