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KB뱅크(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와 현지 중견은행 만디리타스펜은행이 상위 은행군인 ‘KBMI 3’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KB뱅크는 모회사 지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만디리타스펜은행은 이익 유보를 통해 2028년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인니 매체에 따르면 핵심자본 기준 KBMI 2에 속한 KB뱅크와 만디리타스펜은행은 핵심자본을 늘려 상위 은행군인 KBMI 3로 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BMI는 인니 금융감독청(OJK)이 은행을 핵심자본 규모에 따라 분류한 체계다. KBMI 2는 핵심자본 6조~14조 루피아 (약 5000억~1조원), KBMI 3는 14조~70조 루피아(약 1조~6조원)인 은행에 해당한다.
KB뱅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핵심자본은 7조4800억 루피아(약 6150억원)다. KBMI 3 진입을 위해서는 6조5200억 루피아(약 5360억원)를 웃도는 자본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KB뱅크는 자본 확충을 통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대출 여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쿠나르디 다르마 리 KB뱅크 행장은 모회사인 KB국민은행의 추가 출자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경영 정상화의 지속 가능성을 먼저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KB뱅크의 경영 정상화가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밝혔다.
만디리타스펜은행은 지난 2020년 이후 만디리은행과 인니 국영 연금보험사 타스펜의 추가 출자 없이 이익을 유보해 자본을 확충해왔다. 순이익의 약 10%만 배당하는 정책도 자본 기반 강화에 기여했다. 현재 자본적정성비율(CAR)은 30%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익은 1조5800억 루피아(약 1300억원), 핵심자본은 약 10조 루피아(약 8220억원)로 집계됐다. KBMI 3 진입을 위해서는 4조 루피아(약 3290억원) 이상의 추가 핵심자본이 필요하다.
만디리타스펜은행의 아구스 전략사업개발부문장은 “연간 순이익을 1조6000억 루피아(약 1300억원) 수준으로 유지하면 2028년까지 KBMI 3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