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기아가 중국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 부분변경 모델에 비야디(BYD) 자회사의 배터리를 장착한다. 현지 배터리 제조사를 활용한 맞춤형 부품 조달 체계를 구축,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14일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에 따르면 기아와 위에다그룹 간 합작법인 '위에다기아’는 최근 비야디 배터리 자회사 '푸디전지'의 옌청 공장에서 생산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신형 EV5(모델명 YQZ6463BEV)를 당국에 신고했다. 신차는 기아가 지난 2023년 청두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EV5의 첫 부분변경 모델이다.
배터리 셀과 팩 모두 푸디전지가 공급하며 배터리 용량과 1회 완충시 주행거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푸디전지는 BYD가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초기형 모델에도 푸디전지의 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가 적용된 바 있다. 첫 상품성 개선 단계를 밟는 신 차종에도 동일한 제조사의 배터리를 낙점하며 양사 간 기술 협력과 부품 조달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생산 거점과 밀착된 조달 환경을 고정해 대량 양산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를 노린 셈이다. <본보 2023년 8월 28일 참고 'BYD 전국시대'…기아 EV5도 BYD 배터리 탑재>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59058
기아는 판매 국가별 시장 특성과 소비자 니즈에 맞춰 배터리 공급사를 다변화하는 지역별 이원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작년 9월 출시된 내수용 EV5에는 성능과 주행거리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중국 CATL의 니켈·코발트·망간(NCM)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했다. 반면 가격 민감도가 높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원가 절감에 유리한 푸디전지의 LFP 배터리를 낙점했다.
신형 EV5는 기존 플랫폼 설계를 고수하면서도 파워트레인 효율을 개선해 구동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상하이자동차전기구동에서 공급받는 영구자석 동기 모터(DF4N)를 장착해 최고출력을 기존 160kW에서 175kW로 상향 조정했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2750mm로 기존과 같지만, 앞뒤 범퍼 디자인 변경 사양이 반영되면서 차체 전장은 4615㎜에서 4613mm로 2mm 줄었다.
